치아 깨짐, 아프지 않아도 치과에 가야 할까요? 이 깨짐 상황별 대처 순서

정기검진으로 미리 잡기
이럴 땐 어떻게
치아 깨짐, 아프지 않아도 치과에 가야 할까요? 이 깨짐 상황별 대처 순서

바로 답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프지 않더라도 한 번은 확인을 받는 쪽을 권합니다. 치아는 스스로 다시 붙거나 메워지지 않고, 겉으로는 아주 작아 보이는 흠도 안쪽에서는 금이 이어져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통증은 깨진 정도가 아니라 신경까지의 거리로 결정되므로, 아프지 않다는 것은 신경과 아직 멀다는 뜻일 뿐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모든 경우에 큰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고, 표면만 살짝 떨어져 나간 상태라면 다듬고 관찰하는 선에서 마무리되기도 합니다.

Q

얼마나 깨진 건지 집에서 짐작할 수 있나요?

A

정확한 판단은 진료와 촬영으로 하지만, 대략의 깊이는 느낌으로 어느 정도 갈립니다. 치아는 바깥부터 법랑질, 상아질, 치수(신경과 혈관)의 세 겹으로 되어 있고, 어느 층까지 갔느냐에 따라 반응이 다릅니다.

깨진 깊이에 따라 흔히 나타나는 차이
깨진 층 느낌 겉모습 일반적인 대응 방향
법랑질까지 아프지 않고 혀에 까끌하게 걸림 색 변화가 거의 없음 다듬거나 얇게 메우고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아질까지 찬물이나 단것에 시큰함 속이 노르스름하게 비침 레진 등으로 덮어 자극을 차단합니다
치수 가까이 또는 노출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거나 붉은 점이 보임 가운데가 붉거나 검게 보임 신경 치료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뿌리 방향으로 금이 간 경우 씹을 때만 특정 각도에서 찌릿함 겉으로 잘 보이지 않음 촬영과 검사로 금의 방향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마지막 줄입니다. 씹을 때만 순간적으로 아프고 평소에는 멀쩡하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금일 수 있어, 오히려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나요?

A

깨진 직후 몇 가지만 챙기면 이후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특히 앞니가 크게 부러진 경우에는 떨어져 나간 조각을 그대로 붙이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어, 조각을 어떻게 보관했는지가 중요해집니다.

  • 입 안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헹구고, 피가 나면 깨끗한 거즈로 눌러 줍니다
  • 떨어져 나간 조각이 있으면 버리지 말고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아 가져갑니다 (마른 휴지에 싸면 조직이 마릅니다)
  • 부딪혀서 깨진 경우라면 부기를 줄이도록 바깥쪽을 차게 해 줍니다
  • 날카로운 부분이 혀나 볼을 긁는다면 치과용 왁스나 무설탕 껌으로 잠시 덮어 둡니다
  • 그쪽으로 씹지 않고, 아주 뜨겁거나 찬 음식을 피합니다
  • 직접 갈아 내거나 접착제로 붙이지 않습니다
부딪힌 충격으로 깨진 경우에는 그날은 괜찮아 보여도 며칠 뒤 색이 어둡게 변하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신경의 상태를 알려 주는 신호라 그때 다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치과에서는 보통 어떻게 하나요?

A

깨진 범위와 남은 치아의 양, 신경까지의 거리에 따라 방법이 나뉩니다. 아래는 흔히 쓰이는 방향이고, 실제 선택은 촬영 결과를 보고 정해집니다.

  •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기: 아주 얕게 떨어져 나가 모양과 기능에 지장이 없을 때
  • 레진으로 메우기: 상아질까지 노출되어 시린 경우, 색을 맞춰 채웁니다
  • 떨어져 나간 조각 재부착: 조각이 온전하고 보관이 잘 된 앞니에서 시도합니다
  • 크라운으로 씌우기: 씹는 힘을 받는 어금니에서 남은 벽이 얇아진 경우
  • 신경 치료 후 보철: 치수가 드러났거나 이미 염증이 진행된 경우
  • 금의 방향에 따른 판단: 뿌리 아래까지 금이 이어졌다면 다른 방향을 상의하게 됩니다
Q

왜 깨졌을까요? 이유가 짐작이 안 갑니다

A

딱딱한 것을 씹다가 깨지는 경우가 물론 많지만, 실제로는 그 한 번의 사건보다 오래 쌓인 조건이 배경인 경우가 흔합니다. 얼음이나 견과류를 씹다 깨졌다면, 그 음식이 원인이라기보다 이미 약해져 있던 부위가 그때 드러난 것에 가깝습니다.

특히 이갈이나 이 악물기가 있는 경우 치아에는 매일 밤 상당한 힘이 반복해서 걸립니다. 이런 힘은 치아 가장자리에 미세한 금을 만들고, 시간이 지나며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 이갈이와 이 악물기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관자놀이가 묵직한지 살펴보세요)
  • 오래된 큰 아말감이나 큰 충전물이 있어 남은 치아 벽이 얇아진 경우
  • 이전에 신경 치료를 받고 씌우지 않은 채로 지낸 치아
  • 산성 음료를 자주 마셔 표면이 얇아진 경우
  • 얼음, 뼈째 먹는 생선, 견과류 껍질처럼 예상 밖으로 단단한 것
  • 병뚜껑을 따거나 실을 끊는 것처럼 치아를 도구로 쓰는 습관
이갈이가 배경이라면 깨진 치아만 손보고 끝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힘의 원인을 그대로 두면 다음 치아에서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어, 장치 사용 여부를 함께 상의하게 됩니다.
Q

예약이 며칠 뒤인데 그동안 괜찮을까요?

A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거나, 잇몸이 붓거나, 얼굴 쪽까지 부기가 번지거나, 부딪힌 뒤 치아가 흔들린다면 예약을 기다리기보다 그날 확인을 받는 편이 좋습니다.

그 외에 시큰한 정도라면 대개 며칠은 지낼 수 있습니다. 대신 그 사이에는 반대쪽으로 씹고, 그 부위를 혀로 계속 건드리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혀로 만지면 날카로운 면이 혀를 상하게 하고, 그러다 조각이 더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것도 궁금해요
  • 앞니가 부러졌는데 색을 원래대로 맞출 수 있나요
  • 깨진 치아를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되나요
  • 아이 유치가 깨졌을 때도 똑같이 대처하나요
  • 이갈이 장치는 어떤 경우에 쓰나요
참고
    1대한치과의사협회, 치아 외상과 파절 관련 구강건강 정보 참고 https://www.kda.or.kr/
    2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치아의 구조 및 치수 관련 항목 참고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List.do
    3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구강 외상 및 치아 관리 항목 참고 https://health.kdca.go.kr/

이 글은 치아가 깨졌을 때의 일반적인 대처와 치료 방향을 정리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 계획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깨진 깊이와 금의 방향은 촬영과 검사로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실제 처치는 진료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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